오래된 담배 유통기한

이런 애매한 경우가 있죠.

 

수중에 돈이 단 4,500원도 없거나 담배를 사러갈 수는 있는데 폭우가 쏟아지거나 귀차니즘이 극에 달하여 꼼짝도 하기 싫은데 마침 책상 서랍에 오래된 담배를 발견하는 경우 말이에요.

이거 오래된 담배라서 유통기한이 지난 거 아닌가, 제조일자가 대체 언제야, 하면서 담배를 입에 물지 말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피워도 되는지 찾아보고 흡연을 결정하기로 했는데요.

 

알아보니 일반적인 담배 유통기한은 1년 정도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주변에서 애연가들의 말을 들어보면 오래된 담배는 찌든 맛이 나서 본인은 3개월만 지나도 깜빡했던 담배는 절대 피지 않는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일단 오래된 담배인지 확인하는 방법을 말씀드려볼께요.

담배 제조일자는 담배 아래 부분에 영문이나 한글 숫자로 표기가 되어있는데요.

 

 

이 의미를 설명해드리자면 2014년도 10월 30일에 제조된 담배라는 뜻이라고 해요.

지금이 2023년이니 대략 10년 정도의 세월을 버텨낸 담배겠네요.

사실 저는 이거보다 더 오래된 담배도 가지고 있는데 예전에 군 복무시절 디스플러스 라는 담배를 제대할 때 가지고 나와서 아직까지 보관하고 있답니다.

 

중간 중간 담배가 피고 싶은데 집에 연초가 없을 때 하나 빼서 펴볼까 싶다가도 내 젊은 시절 추억을 갉아 먹는 것 같아 아끼고 아끼는 중이에요.

 

혹시 또 모르잖아요.

 

오래된 담배인데다 군시절을 그리워하는 분들께서 고가로 담배를 구매해주실지 조만간 당근마켓에 한 번 올려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반적으로 오래된 담배라고 해도 행여 1년을 조금 더 지났다고 해도 피우는 건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담배는 식품이 아니기 때문에 설령 오랜기간 보관을 했다손 치더라도 상하거나 그렇지는 않대요.

그래서 사실 담배는 유통기한의 개념이 딱히 정해진게 없는 거구요.

 

 

담배 제조사 측에서는 오래된 담배가 보다 유해하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단지 담배 자체의 맛과 향이 변질 될 수 있기 때문에 1년 안에 구매한 담배는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품질 유지의 측면에서도 1년 이내에 구매한 담배를 태우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똑 같은 1년, 이내의 보관기간이라고 하더라도 여러분이 담배를 어떤 환경에서 보관했는지에 따라서, 만일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보관했다면 변색 등의 변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냥 버리시는 것도 좋은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조만간 전자담배 유통기한 및 제가 담배 다음으로 좋아하는 기호식품인 오래된 술 유통기한에 대해서도 포스팅을 준비해볼께요. 요즘은 연초보다 전자담배 액상을 피우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유통기한에 대해 안내해드리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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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담배는 폐암을 유발하니 다들 조금씩만 태우시는 게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