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영남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
기상천외한 장난꾸러기이자 이 시대 마지막 낭만가라고 할 수 있는 조영남의 장례식에서 관을 들었던 가수 이문세와의 전화 연결을 통해 이문세가 조영남을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지 이야기가 전해졌을 때 팬으로서 가슴이 뭉클해지더군요.
가수 이문세는 조영남 별세 소식이 들린 후 사망한 조영남을 꼭 환생시켜달라며 말을 이어 나갔는데요.
“가수 조용남은 짧든 길든 이 시대에 와서 어느 한 켠에 예술가로서 감동을 준 사람이었습니다. 조영남이 환생해서 좋은 노래로 다시 한번 대중에게 감동을 주시길 바랍니다”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던 이문세였습니다.
조영남 장례식장에는 이문세 외에도 배우 박상원 등 조문객이 참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말씀드린 가수 조용남에게 벌어졌던 일들은 실제와 허구가 섞여 있는데요.
조용남의 별세 사망 소식은 허구이며 실제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받았던 일은 실제입니다. 조문객으로 참석한 이문세의 말도 사실이구요.
이 모든 스토리는 그저 가수라고 부르기에는 뭔가 부족한 수식어처럼 보이기도 하는 예술가 조영남이 연출했던 모든 상황극 때문에 벌어진 일 이었습니다. 조영남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던 이른 바 2009년에 있던 조영남 사망 사건입니다.
조영남이 연출했던 조영남 사망 일에는 심지어 여러 조문객이 찾아와 별세한 예술가의 죽음을 슬퍼하기도 했었다고 하는데요. 조영남이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 했는지 이미 장례식을 치뤘다는 증거들이 즐비했고 많은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2009년 실제로 사용된 관을 공개하기도 했었는데 그 안에 수상한 물체가 다름 아닌 조영남 마네킹이었던 이벤트는 많은 사람들을 웃프게 만들기도 했었죠. 조영남이 가짜 장례식을 한 퍼포먼스를 보고 있노라면 죽음마저 예술로 승화시키는 조영남이라는 사람에 대해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을 듯 하네요.
조영남은 사망 퍼포먼스에 대해 왜 이런 죽음과 관련된 이벤트를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습니다.
"요셉 보이스가 현대미술 선각자이자 예언자 그리고 내 우상이자 우산이었어요“
"요셉 보이스와 함께 하기 위해 이미 작고한 선배에게 예의를 표하자는 의미로 제 1의 장례식 후 관에서 다시 나왔고 오늘날 2인전 전시를 한 것이에요" 라며 조영남은 가짜 장례식 퍼포먼스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늘 엉뚱한 행동을 해도 왠지 미워 보이지 않는 가수 조영남이 본인의 사망설을 만들어 내면서 까지 삶과 죽음에 대해 이야깃 거리를 만들어내는 걸 보면 역시 이 시대 최고의 예술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조만간 조용남 근황에 대한 포스팅으로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