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간호학을 전공했던 사람으로서 종합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제가 음주 후 타이레놀을 먹으면 안되는 이유3 가지를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명절에 조카들이 기분이 좋았던지 사케에 위스키, 소주, 맥주 가릴 것 없이 집안에 있는 술이란 술은 모조리 퍼 마시더니 결국 술병이 나고야 말았네요.

술먹고 난 후 두통이 있고 보니 괴로워하는 조카에게 언니(조카의 엄마)가 타이레놀을 하나 먹어볼래라고 말하더라고요.
아니 그래도 집안에 간호사가 떡 하니 있는데 마음대로 처방을 하다니 언니에게 아침부터 한 소리 했습니다.
술먹고 음주 후에 두통이 있을 때 물론 타이레놀 먹으면 깨질 것 같은 머리가 좋아지지 않을 까 생각할수는 있겠지만 말입니다.
음주후 타이레놀 먹으면 안되는 사람 이유 첫번째 부터 말씀드려볼께요.
첫번째는 타이레놀이 간수치를 상승시키고 간손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음주를 하게 되면 술의 성분은 간에서 2E1 효소에 의해 물질의 분해가 일어나게 되는데 여러분이 마신 술이 2E1 효소의 작용시간을 늘리게 되요.
문제는 술만 그런게 아니고 타이레놀 역시 2E1 효소에 의해 대사가 일어납니다.
즉, 간에서는 한가지 일만 하는게 아니고 두가지 일을 과중하게 한다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효소에 의한 대사 작용이 간에서 지나치게 많이 일어나면 NAPQI라는 간독성 물질이 크게 증가하게 됩니다.
간수치가 높거나 간독성물질이 많은 사람이 타이레놀을 먹으면 안 좋을 수 있다는 거죠.
두번째 타이레놀 포장지를 보시면 경고문구가 명시되어 있어요.
포장지의 뒷면 쪽을 한번 살펴보세요.
그럼 거기 네모난 박스에 " 음주후 술먹고 타이레놀 먹지 마시오"라는 형식의 문구가 적혀있어요.

타이레놀 약을 만든 사람들이 이 내용을 적어놓은 이유는 꽤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경고를 하는 것이겠죠.
타이레놀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의 하루 적당량은 4g 밖에 되지 않는 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술마신 뒤 이후에 타이레놀 복용은 간독성 위험을 증가시키게 되는 것이구요.
세번째 간건강이 안좋은 사람들도 타이레놀 복용은 의사선생님과 상담을 해보시고 드셔야합니다.
제 고등학교 친구도 평소 입만 열면 피곤하다, 회사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말을 버릇처럼 달고 살았는데 정밀 건강검진을 받아보니 간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친한친구들과 회식을 할 때면 제 말도 잘 듣지 않고 음주 뒤에 타이레놀을 마치 커피 한잔 먹듯이 먹더라고요.
머리 아픈 증상이 나아지는 것 같다면서 말이에요.
이친구 요즘은 간건강에 적신호가 켜져서 금주라고 하는 애주가에게는 반사형선고와 같은 응징을 받는 중이랍니다.
그렇다면 술먹고 음주후 두통 해결방법은 없는 걸까?
이건 제 간호사로서의 경험뿐 만아니라 애주가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여러가지로 말씀드려보도록 할께요.

일단 수분의 섭취가 가장 중요해요.
혈중 알코올의 농도를 낮춰야만 술을 마신 후 두통 증상도 완화됩니다.
그런데 보통 물이 마시기 싫으시잖아요?
술먹고 난후 물이 마시기 싫으시면 딸기우유, 바나나 우유 처럼 당도가 높은 달달한 음료를 자주 드시는 것도 숙취해소에 좋은 것 같더라고요.
이건 1주에 최소 5일을 술마시는 술꾼의 노하우이자 저의 살아있는 경험담이에요.
그리고 간호사로서 말씀드리자면 아래 내용도 도움이 되실거에요.
나는 도저히 술을 마신 후에 두통이 너무 심해서 안되겠다 하시는 분들은 기억해두세요.
타이레놀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진통제는 차선책으로 활용해보실 수 있어요.
하지만 진통제의 경우 속쓰림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는 점은 아셔야 하구요.
참고로 진통제를 우리 의료 업계 종사자들은 엔세이즈라고 부르는데 나프록센, 이부프로펜 이 두가지 성분이 거의 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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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진통제들은 너무 오랜기간 너무 많은 양을 드시게 되면 위장에 출혈이 발생할 수 있어요.
따라서 만일 여러분들이 과거 병력에 위장에 출혈이 있었거나 궤양을 앓고 계신 분들이라면 조심하셔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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