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니 사망 사인

가수 유니가 솔로가수로 데뷔하던 해가 2003년이었는데 우리나라 여자 가수중에 이렇게 서구적인 마스크를 가진 예쁜 여자도 있구나 라는 생각에 적잖이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화장을 하면 화려하기 그지없고 수수하게 입으면 또 청순해보이는 그런 여자 가수가 바로 유니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청초하고 앳되보이는 유니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게 되는데요.

 

당시 가수 유니의 나이 고작 26살 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유니의 자살 소식은 많은 팬분들에게 비보일 수 밖에 없었고 대중들은 그녀의 사망 원인이 무엇일지 그 이유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기억이 납니다. 

 

가수 유니 사인은 스스로 선택한 참담한 일이었지만 그 근본 원인은 지독한 우울증이었다는 것을 그녀의 가족이 전한 것을 보면 유니는 보통 사람들보다 마음이 섬세하고 여린 사람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유니는 너무 어린 나이에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면서 많은 상처를 입었는데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이혜련이라는 예명으로 연기활동을 시작했고 대표작으로는 본투킬, 질주, 세븐틴 등의 작품에서 주조연을 맡기도 했었습니다.

 

연기활동을 해오던 유니는 2003년 유니(본명 허윤)라는 활동명으로 가수 생활을 시작하였는데요.

 

그녀의 앨범 "가" 라는 노래가 발매될 당시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관능적이고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폭발적인 대중의 관심을  모으는데 성공했지만 오히려 이 부분이 그녀에게는 결과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을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스타라는 건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만큼 많은 안티팬도 생기기 마련인 것인데 그 때 가수 유니는 너무 어린 나이인지라 많은 상처를 받아 우울증이 심화되었다고 하네요.

댄스가스 유니가 사망한 해가 2007년으로 벌써 15년이나 지났다는 게 저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유니의 모습 중에 하나는 모 방송 프로에 나와 본인의 가족사를 이야기하던 장면이었는데요.

 

당시 유니는 스스로 " 미혼모의 딸이었다 "는 가정사를 대중들에게 알리며 그럼에도 꿋꿋하게 살아온 자신의 희망섞인 미래를 이야기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때 제가 느꼈던 느낌은 겉으로 보이는 유니 가수는 정말 현실에서 어떤 어려움이나 곤경을 경험하지 않은 차도녀의 느낌이었는데 알고보니 우리 모두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에 불과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네요.

 

가수 유니는 중학생 때 전교회장을 할 정도로 모범적이고 착한 학생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연예인에 대한 꿈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고등학교에 진학 한 유니는 엄마 모르게 연기학원에 등록하여 오디션을 보기 위해 찾아다닐 정도로 열정이 넘치는 학생이었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이렇게 많은 노력을 하고 연기를 시작하면서 맡은 배역들이 소위 말하는 비호감 역할(깍쟁이, 공주병, 차도녀) 들이 많았는데요.

 

 

당시 대중들은 극에서의 연기자 유니와 현실에서의 유니를 구분하지 못하고 많은 비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비호감 배역들을 완벽하게 연기해내면서 오히려 더욱 많은 안티가 생겨나기 시작한 셈이죠.

 

가수 유니가 결정적으로 연기를 접게 된 이유에 대해 후일 그녀의 어머니가 아래와 같이 말한 적이 있었는데요.  "유니가 세븐틴이라는 작품을 촬영한 후 많이 힘들어하고 우울해 했어요"

 

당시 세븐틴에서의 유니 역할 역시 도회적이고 차가운 도시녀의 느낌이라 다가가기 힘들 것 같은 배역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팬들의 사랑을 받기에 적합하지 않은 배역 말이죠.

 

참 사람들이 눈을 달고 태어난다는 건 오히려 시각장애인으로 태어나는 것에 비해 어리석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을 진실이라고 생각하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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